온실가스 배출량 95.7% 차지하는 전세계 189개국 INDC 제출해

유엔에 가입한 193개국 중 단 4개국을 제외한 189개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각국별 온실감스 감축 목표치를 유엔에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 혁명 당시 대비 2도 이하로 낮추자는 '파리 협정'이 통과된 이후 40여 개국이 추가로 온실가스 감축분을 내놓은 것. 목표치를 제출한 국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총량은 지구 전체의 95.7%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 협정' 타결을 알리며 박수를 치고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가운데)과 크리스티나 피게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왼쪽) 출처=UNFCCC

 

2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 따르면 유엔이 '자발적 기여 방안(INDC)' 제출 기한으로 잡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간 모두 42개 국이 추가로 목표치를 내놓았다.

주목할 것은 목표치를 제출한 국가 중 약 85%가 '기후변화 적응' 항목을 포함한 목표치를 내놓았다는 점이다.

28개 가입국이 있는 유럽연합(EU)을 한 개의 국가로 봤을 때 161개의 목표안이 제출된 상태인데, 이 중 137개 목표안이 기후변화 적응 계획을 포함했다.

하지만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더 많은 국가들이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내놨어도 여전히 파리 협정을 이행하기에는 무리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사무국 관계자는 "각국이 제시한 현행 목표치로는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 혁명 대비 2도 이하 또는 1.5도 이하로 낮추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해 6월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 대비 37% 수준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