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5월의 어식백세 품목으로 병어 등 3종 발표해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 의학의 대부 히포크라테스의 말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한 명언이다.

그렇다면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에는 어떤 음식이 좋을까. 해양수산부는 이달의 어식백세 품목으로 달콤한 회 맛이 일품인 병어·덕대와 다이어트·변비에 좋은 다시마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병어(위), 덕대(아래) 모습. 출처=해양수산부

 


어린이, 노약자에게 특히 좋은 '병어·덕대'…비타민 A·B1·B2 등 다량 함유..

병어는 병어목 병어과에 속하는 흰 살 생선이다. 몸은 길쭉한 계란형이며 몸체가 편평하고 등 쪽이 튀어나와 있다. 그만큼 몸높이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병어는 '버터피쉬(butter fish)'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맛이 버터처럼 부드럽고 달콤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 어류는 '지질(생선 기름)' 양이 많고 단백질 양이 적은 어류에 속한다. 비타민A가 특히 많이 함유돼 피부와 점막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좋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또한 비타민B1과 B2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어린이나 노인, 회복 중인 환자의 원기회복에도 좋다.

덕대는 병어와 생김새가 매우 유사하지만 턱의 모양과 지느러미, 무늬 등으로 구별된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생선 크기가 작으면 병어, 크면 덕대라고 구분해 왔다.

하지만 덕대도 병어와 같이 농어목 병어과의 일종으로, 최대 크기나 영양가는 사실 병어와 덕대 두 종 모두 비슷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시마 모습. 출처=해양수산부

 


바다의 건강식품 '다시마'…변비·다이어트 효과와 고혈압·동맥경화 등 성인병 억제 탁월..

다시마는 지방 함량이 적고 전체의 절반 이상이 당질로 이뤄져 있다. 특히 당질에는 난소화성 '식이섬유 알긴산'이 20% 정도 들어있어 다이어트나 변비 치료에 효과적이다. 

알긴산은 담즙산이나 지방과 결합해 배설되기 때문에 체내 지방 축적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억제에 효과가 있어 주목받고 있는 성분이다.

아울러 다시마는 장내 유해물질이 대장에 오랫동안 머물러있지 않도록 도와줘 대장암의 발생을 억제하는 암 예방 효과가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다시마는 '성질은 차고 맛이 짜지만, 독이 없어서 수종(水腫)과 부종(浮腫)을 치료하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다시마는 빛깔이 검고 흑색에 약간 녹갈색을 띤 것이 좋은 상품이다. 한 장씩 반듯하게 겹쳐 말리고 빳빳하고 두꺼운 것일수록 질이 좋다. 반대로 빛깔이 붉게 변한 것이나 잔주름이 간 것은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이니 피해야 한다.

5월 어식백세 포스터. 출처=해양수산부

 


한편 해수부는 병어·덕대와 다시마는 5월 한 달 동안 수산물 전문 쇼핑몰인 인터넷 수산시장(www.fishsale.co.kr)에서 시중 가격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hypark@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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