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5월달 '이달의 해양 생물'로 잘피 선정

바다 속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도 흡수한다. 또 광합성 작용을 통해 해양 생물에게 산소를 공급하기도 한다. 여기에 해양 생물의 산란처 및 서식처 역할도 맡는다. '잘피'라는 여러해 살이 풀이 지닌 역할이다.

해양수산부는 5월을 맞아 이달의 해양 생물로 잘피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잘피는 우리나라에 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가장 많이 분포하는 잘피는 '거머리말'이다. 3면의 앞바다에 모두 서식하고 있다.

이달의 해양생물 '잘피'. (출처=해수부)

 

하지만 최근 들어 무분별한 개발과 해양 환경 오염 문제로 인해 그 서식 장소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바다 속 암반 등이 하얗게 변하는 이른바 '백화 현상', 즉 '바다 사막화'의 원인도 잘피의 급격한 감소와 연관이 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제는 잘피와 같은 해조류가 사라지면서 발생하는 우리나라 연안 생태계의 악화다. 해수부가 매년 잘피숲 조성을 주요 정책 과제로 걸어 놓고 매년 5월 10일인 '바다 식목일'마다 잘피를 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수부는 바다 식목일을 앞두고 잘피를 이달의 해양 생물로 선정, 국민들에게 해양 생태계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승준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해양 생물 보호에 대한 어린이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지난달 이달의 해양 생물로 '붉은발말똥게'를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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