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동 조사단, 다음달 12일까지 40여 일간 한국 미세먼지 상황 연구해

중국의 겨울철 난방 시즌이 끝난 상태에서도 지속되는 미세먼지 현상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미세먼지의 정확한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손을 잡았다.

이번 연구에는 국내 미세먼지 및 고농도 '오존' 현상의 원인 분석을 위해 400여 명에 달하는 각국 전문가들이 투입된다.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대규모 연구진이 공동으로 한국의 대기 연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경부는 NASA 연구팀과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 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연구에 투입되는 연구팀은 모두 93개 팀. 국가별로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NASA의 'DC-8'호기. 4만 2천 피트까지 올라가는 이 비행기의 내부에는 측정 및 분석을 할 수 있는 장비가 대거 실려 있다보니 4명이 앉을 좌석밖에 없다. (출처=환경부)

 

조사에는 NASA의 항공 관측기 2대와 한서대학교의 1대 등 3대의 항공기가 동원된다. 이와 함께 위성 5대, 선박 2대, 지상 관측 지점 16곳 등을 통해 현황을 측정하고 자료를 분석할 계획이다.

우선 항공·해상 관측 및 분석의 경우 각각 국내외 27개 팀과 11개 팀이 참여한다. 분석 대상은 중국 등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의 영향과 한반도 상공의 대기 오염물질 농도 등의 분석이다.

원격 관측과 위성 관측의 경우 국내외 53개 팀이 공동 조사를 실시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지역에서 호흡기 등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와 오존의 생성 과정을 파악한다. 공장이나 디젤차에서 나오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등 원인 물질의 발생원을 파악하는 조사다.

이외 원격 관측 및 위성 분야, 예보·모델링 분야 등에 각각 국내외 31개 팀, 12개 팀이 참여해 대기질 예보 등의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미 공동 조사의 지상측 핵심 관측 지점 3곳. (출처=환경부)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수도권지역의 오존과 미세먼지 발생의 원인 규명은 물론 나사의 경험과 기술 등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항공 관측과 원격 측정 장비의 관측 자료는 2019년 발사 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조기 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에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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