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2만 2,000여 명.. 피해자 생환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지난달 17일 에콰도르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13일만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실종됐던 70대의 한 남성이 구조됐다. 붕괴된 건물에서 구조된 '기적적인' 생환이다.

이 남성이 발견된 곳은 600명이 넘는 사망자와 2만 2,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이번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이다.

에콰도르 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은 베네수엘라 수색팀이 에콰도르 마나비주에서 부분 붕괴된 건물을 살펴 보던 중 생존자 마누엘 바스케스(72)를 구조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구조 당시 바스케스는 탈수증을 앓고 있었다. 또한 발가락을 잃었고 신장에도 문제가 생긴 상태였다고 수색팀은 전했다.

지진 피해로 도로가 붕괴한 에콰도르 북부의 모습. (출처=ABC뉴스 영상 캡쳐)

 

'골든 타임'이라 불리는 72시간 이후에 생존자를 발견하기는 했지만 마냥 기뻐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이날 에콰도르 재난 당국은 북부 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66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재난 당국 발표에 따르면 부상자는 4,605명, 실종자는 33명이다. 강진 피해에 따른 이재민은 2만 2,42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콰도르 정부는 강진 이후 에스메랄다스, 마나비, 과야스, 로스 리오스, 산타 엘레나, 산타 도밍고 데 로스 차칠라스 지역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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