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 변화에 강한 김. 출처=국립수산과학원

 

기후 변화 등으로 우리나라 연안의 수산물 품종이 바뀔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넓은 수온 범위에서 생산이 가능한 김 신품종이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 연구센터는 급격한 수온의 변화에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방사무늬 김' 신품종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방사무늬 김은 국내 김의 약 70%를 차지하며 김밥용과 도시락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품종이다.

일반 방사무늬 김은 8~15도의 수온에서 성장이 원활하게 이뤄지는데, 이번에 개발한 김은 20도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다. 수산과학원은 저준위 감마선을 이용해 수온변화에 강한 돌연변이 김 품종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해조류연구센터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품종을 앞으로 2년에 걸친 현장검증 시험 후 오는 2018년에 품종보호권을 출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김 양식장에서는 일시적 수온 상승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에 개발한 김이 현장에 잘 적응할 경우 향후 이러한 문제는 사라질 전망이다. 

하동수 해조류연구센터장은 "김은 농림수산식품 수출 품종 중 참치와 커피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김 신품종의 개발이 가속화되면 고품질·고생산성을 위한 양식어업인의 품종 선택권이 확대돼 김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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