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무실점 기록 <영상=김강박류추오최 유튜브>

'돌부처' 오승환이 위기 상황에 등판해 팀의 실점을 막는 완벽투를 펼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불펜 투수 오승환은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 1/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팀이 7-4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브랜든 모스와 함께 더블 스위치로 투입됐다.

첫 상대타자 야스마니 토마스를 상대로 슬라이더 3개를 연속해서 던져 투수 땅볼로 잡아냈다.

오승환의 시속 130㎞ 슬라이더를 토마스는 겨우 배트에 맞혔고, 오승환이 침착하게 1루로 송구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오승환은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진 후 슬라이더 2개로 유인했다.

오승환은 패스트볼 2개로 연달아 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이후 볼 2개와 파울로 승부가 6구까지 넘어갔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오승환은 시속 148㎞ 직구를 던졌고 카스티요의 배트가 헛돌았다.

사인교환이 길어지는 가운데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마운드로 올라왔다. 뭔가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다시 여섯 번째 공을 던졌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브랜던 드루리를 시속 148㎞ 직구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닉 아메드에게 시속 150㎞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사진=유튜브 캡처

 

오승환은 4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3경기 3⅓이닝 연속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50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이 완벽투로 실점 위기를 막아내자, 화력을 집중해 11-4로 승리했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의 실점 위기를 막고 다시 한번 승리의 기틀을 마련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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