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멸종하는가'..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의 성찰

RE. 환경재단이 주축이 된 '2030 에코 포럼'의
발족식을 겸해 진행된 강연회입니다.

운집한 300여 명의 눈이 단상으로 쏠려 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부자는 영원히 살고
가난한 이들은 죽어갈 거라는 예측,
인류 멸종 시나리오를 담은 책 '사피엔스'로
주목받고 있는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의
강연을 듣기 위해섭니다.

그가 오늘 강연에서 택한 핵심 주제는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이 가져 올 미래입니다.

INT. 유발 하라리 교수/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한편으로는 훌륭한 발전을, 반면 한 편으로는 직업 공황이 따라옵니다. 이는 커다란 두려움이고 위협입니다. 인간을 위한 직업이 하나도 남지 않을 겁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지구라는 환경 속에서
인간이 해내던 일을 대체하면 앞으로 우리는
일자리를 잃은 '잉여 인간' 문제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시각입니다.

인간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기계와의 관계,
하라리 교수는 인류라는 생물종에게
이 관계를 질문으로 제시합니다.

국내의 석학들도 이 질문에 대해
앞으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INT. 최재천 원장(이화여대 석좌교수)/ 국립생태원
"AI가 우리 직업을 다 뺏어 갈 거다. 뺏어 가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우리는 한두 번 겪어 본 경험도 있고요. 그래서 길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환경재단 '2030 에코포럼'의 첫 번째 강연은
이처럼 인간 외부의 환경이 아닌 인공지능의 시대,
인간 자체를 가장 중요한 환경 의제로 삼았습니다.

INT. 이미경 사무총장/ 환경재단
"앞으로의 큰 변화에 비견되는 (인공지능은) 인간 그 자체 종의 변화에 해당되는 거니까 이것도 우리가 염려하고 같이 대비하고 고민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진정한 답을 얻으려면 무지와 불확실성을 인정해야만 한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하라리 교수의 조언이 귀에 울립니다. 환경TV 신준섭입니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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