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남극해에 원양어선 2척 투입 메로 과학 조사 나서

우리나라가 남극해에 서식하는 '이빨 고기' 일명 '메로'에 대한 과학조사를 위해 2척의 선박을 투입한다. 메로는 일식집이나 고급 식당에서 흔히 '구이'로 많이 팔리는 생선으로 미국 등에선 '칠레 농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맛과 향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인기가 많아 횟집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지만  사실 메로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CCAMLR)'에서 어획 쿼터를 지정하는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어족 보호에 힘쓰고 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다.

그럼에도 1톤당 약 2,000달러 대에 거래되는 높은 가격 때문에 불법 어획이 성행하고 있어 자원량 보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메로 모습 출처=naksi.tistory.com

 


이에 우리나라는 남극해양생물자원보전위원회 회원국으로써 남극해 생태계 보전 및 수산자원 이용을 위한 과학조사를 강화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메로 자원에 대한 과학조사를 위해 2척의 원양어선을 투입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원양어선 1척을 투입했다.

메로 자원 과학조사는 위원회로부터 승인받은 지점에서 이빨 고기를 어획해 물고기 이석(귓돌), 근육, 위, 생식소 등의 표본(연간 700여 점) 채취하는 해양환경조사와 전자표지방류조사 등으로 이뤄진다. 

이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근육 성분을 분석하고 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남극 이빨 고기의 활용방안이 연구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남극해에서 이빨 고기를 전체 어획량(약 1만 2,000톤)의 20%인 2,400톤을 잡고 있지만, 어획 자원 보호를 위한 과학조사 기여는 매우 낮아 국제사회에서 지적돼 왔다. 

최현호 해수부 원양산업과장은 "향후 원양어선을 활용한 남극해 과학조사를 더욱 확대해 남극해 자원관리 및 해양생태계 보존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며 "이 조사로 우리 원양어선의 안정적 조업활동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극해 조사 해혁 출처=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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