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해도 매운 기사

[사진= '출발드림팀' 방송영상 캡처 ]

 


연예인의 음주운전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의 주인공은 KBS '출발드림팀 시즌2'의 MC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창명이다. 

이창명은 20일 오후 11시 30분쯤 포르셰 차량을 몰다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횡단보도에 있는 신호등을 들이받았다. 영등포구 경찰에 따르면 이창명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났으며 매니저가 대신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와 있었다. 

이에 경찰은 음주 운전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창명은 음주운전이 아니며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다만 언론과 접촉해 인터뷰할 시간에 경찰에 출두하는 게 맞다는 따가운 시선이 그를 향했다. 숨길 것이 있으니 몸을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음주운전보다 두려운, 숨겨야 할 것이라도 사고 상황에 있었다는 것인가?

이제껏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어온 공인들의 패턴은 비슷하다. 음주운전을 한 후 도망가서 술이 깰 때까지 기다렸다가 음주 수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한 후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런 식으로 음주운전 '의혹'이 묻히는 수순을 밟는다.

이창명의 '의혹'이 밝혀지지 못한다 해도 앞으로의 연예계 활동은 힘들어 보인다.  KBS ‘출발드림팀’ 측은 사실상 MC를 교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는 말했지만 이미 시청자들의 마음이 돌아선 상황에서 시즌2를 종영하고 새롭게 출연진을 꾸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금이라도 이창명은 경찰에 출두, 조사를 통해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 괜한 오해라면 풀어야 하겠고, 정말 '음주운전'이라면 양심을 버리지 않는 것이 그나마 개그맨 이창명을 응원했던 팬들의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길이겠다. 그 이상의 가려진 진실이 있다면 그것 또한 밝히는 게 이창명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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