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안에 있는 어린이 전용 극장입니다.

스크린엔 귀여운 아기 판다 두 마리가 뒹굴거리며 놀다가,
먹다가 놀다가 하는 장면들이 펼쳐집니다.

어린이 전용 극장에, 스크린에 비치는 화면도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내용이지만
정작 극장에 앉아 있는 관람객들은 대부분 나이 지긋한 '어른'들입니다. 

관람객들의 면면을 보면 더 놀랍습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정연만 환경부 차관, 남경필 경기도 지사,
추궈홍 주한 중국 대사, 김봉영 삼성물산 사장 등
한국과 중국의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 것은 다름아닌 판다.

그냥 판다가 아니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기념해 선물한 '특별한' 판다입니다.

INT. 김종덕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한중 간의 어떤 우호 친선의 굉장히 중요한 어떤 상징 역할을 하면서 친선대사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시진핑 판다'가 한국에 들어온 건 지난 달 3일,

당시 이 두 마리의 판다는 동물로는 처음으로 '연수 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등 
숱한 화제를 뿌리며 들어왔습니다.

에버랜드에 둥지를 튼 이 '국보급' 판다들은 지난 한달 반 동안 한국 적응기를 거쳤고
오늘 '공개 환영식'이 끝나면 일반에 공개됩니다.

일반 공개를 앞두고 에버랜드 측은 이 '대단한' 판다들을 위해
각별한 공을 들였습니다. 

INT. 김봉영 사장/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세계 최고 수준의 판다 시설로 갖추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모아 만들어졌습니다. 판다들이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인 생태 환경을 재현하고 단순한 관람 시설 수준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들이 판다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입체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이 판다들의 이름은 '아이바오'와 '러바오'.

한자로 '사랑스러운 보물', '기쁨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은 중국과 한국의 친선을 더욱 돈독히 한다는 취지에서  
중국 웨이보 등 한중 SNS을 통해 공모한 이름 가운데 골랐습니다.

 INT. 정연만 차관/ 환경부
"동물의 세계에서는 국경이 없습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자연 환경 분야에서 굉장히 협력해야 될 이런 분야이고 또 그런 측면에서 판다가 가진 의미가 크다"

중국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이자 중국의 상징인 판다를 보내준 국가는
전세계 수백 개 나라 가운데 14개 나라 밖에는 없습니다.   

INT. 천싱/ 중국 21세기 비즈니스 헤럴드 기자
“"우리나라에서 판다를 한국에 보낸 것이 중국과 한국의 우정을 보여주는 것이다"

'연수 비자'를 받고 들어온 아이바오와 러바오, 두 마리의 판다는
오늘 한달 반의 '연수'를 끝내고 에버랜드 '명예 사원증'을 받았습니다.

 (스탠드업)
"오늘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판다 한 쌍은 앞으로 15년간
한중 양국의 환경 대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환경TV 신준섭입니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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