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에너지 회사인 GS E&R이 운영하고 있는 
경북 영양의 한 풍력발전 단지입니다.

날개 하나 길이가 50미터를 넘을 정도로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바람을 타고 쉼없이 돌아갑니다.

이곳 야산엔 이런 풍력 발전기가 모두 18기가 있습니다.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며 뿜어내는 '윙~ 윙~' 소리가 
비행기 굉음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청납니다.

(스탠드업)
“보시는 것처럼 10여 기의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는 영양 풍력발전 단지입니다.
마치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처럼 소음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펙트: 풍력 발전기 소음>

풍력발전단지 부근 마을입니다.

발전단지에서 1km 이상 떨어져 있는데도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음이 많많치 않습니다.

소음기로 측정을 해봤더니 55에서 60 데시빌 정도가 나옵니다.

층간소음 피해기준 주간 55 데시빌, 야간 45 데시빌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아파트 위층에서 아이들이 쿵쾅대는 소리가
하루 종일 들려오는 셈입니다. 

특히 고요한 밤이면 소음은 더 크게 느껴지고
이때문에 100며 명의 주민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고 호소합니다. 

INT. 정영길(57)/ 경북 영양군
"전투기 지나가는 소리 있죠. 우리가 잘 안 듣던 소리.... ."

소음 말고도 또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풍력발전기 날개가 돌아가면서 만들어내는 '그림자' 입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집 창문 등에 날개 그림자가
휙하고 나타났다 휙하고 사라졌다 다시 나타기를 반복하다 보니
신경이 안쓰일래야 안쓰일 수가 없다는 것이 주민들의 하소연입니다.

INT. 영양풍력단지 인근 마을 주민
"날개 돌아가면 뭘 이렇게 공부를 못한대요. 이 물체가 이렇게 돌아가서..“

소음에 그림자까지. 

인근 주민들이 이런저런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운영사인 GS E&R 측은 이미 주민들에게 보상을 해줬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GS E&R 관계자
"영향권에 계신 분들은 저희하고 다 협약이 끝났습니다. 상당한 금액이 이미 다 보상금이라기보다는 어떤 지원금 형태로 해가지고 이미 다 소싱(지급)이 돼 있는 상태고요."

하지만 이 관계자는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선정 기준으로
보상비로 얼마를 지급했는지 등에선 "그런것까지 얘기하긴 그렇다"며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전라남도가 최근 실시한 영암 풍력단지 인근 주민들의 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4명이 만성 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등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TV 신준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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