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와 경남 진주시, 충북 제천시 등이 하수도 정책과 운영, 서비스 면에서 지자체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경쟁력 있는 하수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 하수도 서비스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환경부는 지자체 간 상호비교를 통해 정책, 서비스, 운영 등 3개 분야 41개 항목에 대해 지난해 2∼7월 평가했다.

평가는 하수처리인구가 유사한 지자체를 동일 그룹으로 분류해 진행됐다. I그룹은 특별·광역시(8개), II그룹은 인구 20만 이상(34개), III그룹은 인구 5만∼20만(43개), IV그룹은 인구 5만 미만(76개) 등으로 구성됐다.

평가 결과 I그룹에서는 울산광역시가 총점 121.9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대구광역시(117점)와 광주광역시(113점)가 뒤를 이었다.

울산은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이 88%로 다른 특별ㆍ광역시에 비해 월등했고 평균 방류수질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ℓ당 2.3mg에 불과해 소규모 시설 유지ㆍ관리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II그룹에서는 경남 진주시(121.5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기 남양주시(117점)와 의정부시(112.3점)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진주시는 전년 대비 에너지 25% 절감, 하수관거 준설실적 109% 달성 등은 물론 분뇨수집ㆍ운반업 지원대책을 마련하면서 하수처리 이외 부분까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III그룹 평가 결과는 충북 제천시(126.1점), 충남 공주시(118.9점), 경기 구리시(113.6점) 등의 순이었고, IV그룹은 경남 고성군(113.2점), 강원 양구군(112.3점), 전북 무주군(110.0) 순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 하수도 관련 민원은 총 8만3천11건으로 전년(9만3천586건) 대비 11.2% 감소했다. 민원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특별시로 3만2천건에 달했다.

서울과 안양, 구리 등 3개 지자체는 하수도보급률이 100%였지만 경북 영양군은 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하수도요금 현실화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광양(158.8%)이었고 강원 철원 등 7개 지자체는 하수도요금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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