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태 관광지와 국립공원, 봄맞이 다채로운 행사 '풍성'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에 걸쳐 위치한 대암산. 이 대암산의 정상부인 해발 1,280m로 올라가면 우리나라 제1호 람사르 습지인 '용늪'을 만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이 고산 습지는 천연 보호 구역, 습지 보전 지역,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 등 다양한 보호 대책이 동시에 시행되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으로 남았던 곳이다. 최소한 지난해 8월 용늪의 일부를 일반에 공개하기 전까지는 20여 년간 그랬다.

개방하기는 했어도 일일 150명까지만 탐방이 가능하다.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탐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조치다. 올해의 경우 다음달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방 예정이다. 인원이 제한된만큼 생태 관광을 원하더라도 사전 예약은 필수다.

대암산 용늪을 개방하는 다음달에는 이곳말고도 전국 각지에서 '생태관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된다. 환경부는 봄 여행 주간인 5월 1~14일을 맞아 전국의 생태 관광지와 국립공원 지역에서 다채로운 봄맞이 행사를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대암산 용늪. (출처=생태관광 홈페이지)

 


태화강 봄꽃 대향연 등 생태관광지 행사 봤더니

우선 생태 관광 지역의 경우 울산 태화강이나 충북 괴산호, 서산 천수만, 서천 금강 하구, 고창 고인돌·운곡습지, 제주 동백동산습지 등이 주무대다.

울산 태화강에서는 다음달 4~15일까지 태화강 봄꽃 대향연이 펼쳐진다. 태화강변의 야생화를 테마로 한 행사다.

다음달 1~15일까지 충북 괴산호를 찾으면 20% 할인된 가격에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충남 서산 천수만이나 충남 서천 금강 하구, 유부도 등에서는 이곳을 찾는 철새 탐조 프로그램을 포함한 갖가지 행사가 준비된다. 천수만의 경우 다음달 5~8일, 금강 하구는 다음달 28일까지 행사가 이어진다.

제주 동백동산습지의 경우 동백동산 야외학습장을 통해 '함께 만들고 그리는 숲 교실'이란 주제의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산 천수만을 찾은 철새 모습. (출처=생태관광 홈페이지)

 


5월 1~14일 '국립공원 주간'.. 어떤 행사들 있나

국립공원은 2주간 생태관광, 문화공연, 전시회, 특산물 장터, 체험 행사 등 모두 100가지 이상의 행사를 준비했다.

종류별로는 한섬지 청리길 생태탐방 등 생태관광 30개 프로그램와 지리산 청춘 콘서트 등 문화공연이 마련됐다.

이울러 지리산, 설악산 계룡산 등 12곳의 국립공원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파는 장터가 열맀다.

야영장 체험 행사도 27곳 곳에서 시행한다. 이외 국립공원 사진 전시회가 31곳에서 열린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립공원 주간 기간 탐방객이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이에 올해부터는 봄과 가을 2회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생태관광 지역 현황과 각 지역 대표 생태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환경부 생태관광 홈페이지(eco-tou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국립공원 생태관광 등에 대한 정보는 공단 홈페이지(knps.or.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고창 운곡습지 전경. (출처=생태관광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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