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월계동 방사능 아스팔트를 몰래 상계동에 옮겨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노원구청장이 월계동의 방사능 아스팔트를 밤새 주민들 몰래 상계동에 옮겨놓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 노원구청은 지난 4일부터 상계동의 한 근린공원 내 수영장 자리에 월계동 일대에서 걷어낸 폐아스팔트 330여t을 천막에 싸서 보관하고 있다.

구청은 이달 초 월계동 내 도로 2곳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폐아스팔트를 철거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현행 규정상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은 경주 방폐장에 보관돼야 하지만 해당 방폐장이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임시 보관을 요청했던 노원구 내 한국전력 연수원도 수용을 거부했다고 구청 측은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김연아 빙상장'이 들어설 부지로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도 없고 콘크리트로 막혀 있어 택했다"며 "다른 보관 장소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binia@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