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노화 등 피부 질환 환자에 희소식

스피룰리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플랑크톤으로 35억 년 동안 생존한 조류(藻類)다. 이 조류는 녹조·적조 등 해로운 조류와는 달리 인류에 많은 도움을 주는 생물이다.

녹색 미세조류의 일종인 이 조류는 높은 단백질 함유량(65% 이상)과 탄수화물, 미네랄, 비타민 등 약 49종의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주로 열대 지방의 염호(鹽湖·소금 호수)에서 자생하는 스피룰리나는 세계적으로 분포는 많지 않지만 인공 양식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UN FAO)는 인류의 미래 식량으로 지정했다.

최근에는 스피룰리나가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져 식품 영양학, 피부 미용학, 약학, 의학 등 다양한 생명 공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내 연구진이 스피룰리나의 피부 세포 활성화 및 재생 촉진 물질을 이용한 나노 소재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스피룰리나 모습. 출처=해양수산부

 


신화성 인하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스피룰리나를 활용해 상처 부위의 세포를 활성화시켜 피부 재생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피롤리나는 35억년 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하면서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 노화의 주요 원인인 활성산소를 낮추는 효능을 가진 '피코시아닌'을 함유하고 있다. 

이 피코시아닌에 주목한 연구진은 스피룰리나의 피부재생 능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나노소재(약물전달 및 상처재생 소재)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실험결과 스피룰리나 나노소재 기술은 일반 나노소재와 비교할 때 실험용 쥐의 손상된 피부조직의 재생을 2배 촉진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에 신 교수 연구팀은 이번 기술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치고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피룰리나 나노섬유의 생체조직 재생실험. 출처=해양수산부

 


이번 기술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해양 섬유 복합 소재 및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기술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해양바이오 소재 연구단에서 나온 성과다.  

송상근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스피롤리나를 건강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및 의료 소재로써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수부는 해양 생물을 활용한 식품·의료·산업 소재 등의 개발을 통해 해양 바이오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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