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출처=포커스뉴스

 

서울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과정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허준영(64) 전 코레일 사장이 결국 구속됐다.

7일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허 전 사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허 전 사장은 현직이던 2011년, 폐기물업체 W사 실소유주 손모씨로부터 '사업 수주를 도와달라'는 등의 목적성 청탁과 함께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실소유주 손모 씨를 구속 수사하는 과정에서 손씨가 빼돌린 15억여 원 중 1억여 원이 허 전 사장에게 흘러간 정황이 담긴 메모지와 진술 일부를 확보해 확대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용산 개발사업 건설 주관사였던 삼성물산으로부터 127억 원대 폐기물 처리용역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허준영 사장은 삼성물산에 W사를 용역업체로 선정해 줄것을 압박하는 공문을 보낸 정황도 밝혀졌다.

지난 5일 허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파렴치한 범죄인으로 지목돼 참담한 심정"이라며 "사실무근, 어처구니가 없는 모함, 3류 정치공작"이라고 범행을 부인했다.

지난달 3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장시간 조사 후 기자와 만나는 자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허 전 사장은 2012~2013년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지내면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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