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사진=유튜브 캡처

 

상인들과 수협중앙회 간의 노량진수산시장 칼부림 이유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상인 측 비대위 부위원장 김씨는 4일 오후 수협중앙회 경영본부장 최씨와 TF팀장 김씨에게 말다툼 끝에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김씨가 칼을 휘두른 이유는 수협중앙회가 새롭게 건립한 신 노량진수산시장이 좁을 뿐 아니라, 중도매시장의 기능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신 건물로 이전을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때문이다.

상인 측이 칼부림을 하면서까지 신(新) 건물로 이전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로 너무 좁은 공간이다. 현재 지상 6층 규모의 새 매장과 기존 구 노량진수산시장 매장의 폭을 비교해 봤을 때 그 차이는 1.95m로 적지 않다.

수협중앙회 측은 이에 대해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사업의 오해와 사실'이란 공식 발표문을 통해 '판매자리의 전용면적은 현대화 전후 모두 1.5평으로 동일하다. 다만 가로세로 비율이 바뀌었는데 이는 진열 효율을 높이고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고객대면 길이를 넓혀 현대화시장에 적합한 영업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상인들이 말하는 또 하나의 걱정은 ‘임대료 상승’으로, 공간은 더 좁아지는데 임대료는 2~3배 가량을쩍 뛰어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수협중앙회는 “막대한 비용과 최첨단 시설로 현대화 시장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운영경비 충당금이다”라며 임대료 상승의 원인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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