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전 데뷔한 오승환 <영상=MLBClips1717 유튜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세인트루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4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강정호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오승환이 빅리그에 데뷔해 볼거리를 전했다.

피츠버그는 4일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했고, 데뷔전을 가진 오승환은 1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해냈으나 패전투수가 됐고, 두 번째 투수로 7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존 제이소의 2루 땅볼과 앤드류 맥커친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데이빗 프리즈와 스탈링 마르테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몰리나는 노련한 리드와 기술로 오승환의 위기탈출을 도왔다.

잘 던진 오승환도 대단했지만 한 시즌에도 수많은 실점을 막는다는 몰리나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경기 직후 매시니 감독은 “첫 등판하는 투수가 위기에 빠지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잘 던져줬다”라고 말하며 오승환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러나 매시니 감독에게 1루수 자리는 여전히 고민으로 남아있다.

이날 경기 전 매시니 감독은 “1루는 유동적으로 갈 것이다. 맷 홀리데이도 1루를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빅리그 통산 1614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한 번도 미트를 끼고 1루에 선 적이 없는 홀리데이가 이날은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교체 출전해 1루로 들어간 맷 애덤스는 4타수 무안타 2삼진 빈공에 그쳤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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