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장에서 1일 열리는 2016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로 김연아와 박성웅이 나섰다.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잠실 2016 프로야구 개막전에는 배우 박성웅이,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김연아가 시구자로 선정됐다.

 

박성웅은 LG 골수팬으로 명예 선수로 임명된 바 있어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시구다.

김연아도 지난 2011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의 시구자로 나선 바 있다.

또 박원순 서울 시장은 넥센 히어로즈의 고척스카이돔 첫 시구자로 나선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첫 번째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넥센이 초대했다.

또 SK 와이번스 문학구장에서는 시구·시타에 유정복 시장, 노경수 시의회 의장이 각각 시구에 나선다.

NC 홈 개막전에는 2016 주니어 다이노스 스프링 챔피언십 MVP인 마산 동중 투수 이기용 학생이 시구를, 김해시 리틀야구단 유격수 이윤찬 학생이 시타를 한다.

역대 개막전 시구에는 유난히 유명 인사가 많았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지방자치 단체장 등 정치인이 권력 과시용으로 단골 시구자로 나섰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첫 시구자는전두환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체육부장관, 체육부차관, 지자체장 등의 시구가 이어졌다.

이후 1989년 개막전에서 강수연이 연예인으로 처음 시구자로 나섰다.

해외 4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면서 '월드스타'로 주목을 받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같은 해 OB 베어스는 성인회원 1호 이국신 씨를 시구자로 내세웠고 이후 정치인, 연예인, 스포츠 스타 등이 시구자로 주로 초대됐다.

1990년대 들어 연예인들이 시구자로 나서는 경우가 늘기 시작했다.

1996년 최고의 인기 탤런트였던 채시라, 1998년과 1999년에는 배우 한석규와 최민식이 각각 잠실구장 개막전 마운드에 섰다.

지난해에는 걸그룹 AOA의 지민-찬미, 윤장현 광주시장, 걸그룹 포미닛 전지윤, 야구 팬 박성현 씨, 고 최동원 어머니 김정자 씨 등 다양한 인사들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연예인 시구가 식상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시의성과 화제성 등을 따져 그에 걸맞은 사람들을 시구자로 내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로 35번째 시즌을 맞는 2016년 프로야구는 사상 첫 800만 관중 돌파를 목표로 한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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