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막한 진해군항제 거리 <영상=호림기계 유튜브>

경남 창원시 ‘진해 벚꽃 군항제’가 1일 개막했다. 

'제54회 진해군항제'에 맞춰 경남 창원시 진해 시가지 곳곳에 있는 벚나무 36만여 그루가 앞다퉈 꽃망울을 터트렸다.

여좌천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벚꽃사이에서 추억을 담느라 분주하다. 벚꽃은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르러 꽃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좌천을 따라 심은 수령 수십년이 넘는 벚나무들은 연분홍 벚꽃 터널을 만들었다. 

여좌천 일대는 미국 CNN방송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가운데 벚꽃 명소로 꼽은 곳이다. 

또 벚꽃 사진촬영 명소인 경화역을 비롯해 제황산 공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해군사관학교 내 아름드리 벚나무들도 꽃 피우기 경쟁에 나섰다.

오는 10일까지 펼쳐지는 제54회 진해 군항제에는 관광객 3백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경화역, 여좌천, 중원로터리, 제황산 공원 등 군락지마다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한편 축제기간인 10일까지 진해 곳곳에서 군악의장 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진해군항제의 백미는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이다. 

육해공 3군과 해병대 의장대, 몽골중앙 군악대, 미8군 군악대, 염광고등학교 마칭밴드부 등 700여명이 참여해 의장시범을 선보일 예정이다. 

8일 진해공설운동장 상공에서는 공군 특수비행전대인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도 진행된다.

이외에 여좌천에서는 밤 벚꽃과 빛이 어우러지는 별빛축제가, 진해루에서는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 쇼가 각각 펼쳐지고 해군 함정에 승선해 일정구간을 항해하는 군함승선체험행사도 새롭게 마련됐다.

그러나 올해는 벚꽃 비를 맞으며 경화역을 지나는 기차를 볼 수 없다.

코레일 측이 안전문제 때문에 올해 군항제 때는 임시 관광열차를 운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시내와 달리 고지대인 안민고개, 장복산 일대 벚꽃은 개화 속도가 다소 느려 30∼40%가량만 피어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편 축제 기간 내 주말인 2~3일,  9~10일에는 방문객이 붐빌 것을 대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량이 통제된다. 

차량이 통제되는 구간은 안민터널 진입도로 입구와 두산볼보로진입도로입구, 남문지구 진입도로 입구다. 

진해 숙박 팬션은 신라온천, 북면황토방온천장, 마산아리랑관광호텔, 호텔인터내셔널, 홀인원모텔, 진해제포펜션, 채송화펜션, 하늘 끝 섬, 산토리니 등이 있다.

진해군항제는 지난 1953년 4월 13일 북원로터리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binia96@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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