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광, 김준면 등 아이돌의 재발견이 이어지고 있다. 더 이상 아이돌은 무대 위에서 귀엽게 춤추고 노래하는 대상이 아니다.

사진='몬스터' 홈페이지

 

'비스트'의 멤버 이기광은 28일 첫 방송된 MBC '몬스터'에서 강지환의 아역 이국철로 등장해 베테랑 연기자들도 어려운 시각장애 연기를 보여줬다.

내면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감정과 눈앞이 멀어있는 모습을 한꺼번에 표현해내야 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연기지만 이기광은 안정감 있게 극을 이끌었다.

이기광은 시청자들이 보기에 흡족할 만한, 기대 이상의 열연을 펼치며 호평받았다. 아역으로만 끝나기엔 아쉽다는 평까지 잇따르고 있다.

사진='글로리데이' 스틸컷

 

최근 개봉해 13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글로리데이’의 '엑소' 수호도 연기자 못지 않은 연기력을 보이며 호감을 얻고 있다.

'글로리데이'가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에서 순항 중인 이유로 배우 김준면으로 변신한 수호가 꼽힌다. 스크린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김준면은 캐릭터를 책임지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미생' 홈페이지

 

tvN ‘미생’과 영화 ‘오빠생각’ 등에서 뛰어난 캐릭터 몰입도를 보여준 '제국의 아이들'의 임시완도 빼놓을 수 없는 ‘연기돌’이다. 임시완은 타고난 캐릭터 분석능력과 쉴 틈 없이 연구하는 자세로 이미 엄청난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외에도 이미 성공한 ‘연기돌’로 tvN‘응답하라 1988’로 신드롬을 일으킨 '걸스데이' 혜리와 영화,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하는 '미쓰에이' 수지 등이 있다.

요즘 방송과 영화계가 연기 ‘잘’하는 아이돌 가수를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과거 아이돌 가수 출신 연기자라고 하면 “연기 못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팔방미인형’아이돌이 넘쳐나고 있다. 시청자의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또 이미 대중성과 흥행성을 갖춘 아이돌은 제작과 작품의 인기에 큰 도움이 되며 출연자체가 이슈가 되는 것도 캐스팅을 늘리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 인기 있는 아이돌 가수를 내세워 홍보하면 해외 판권수출에 용이한 조건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아이돌의 분야 확장은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최근 드라마 MBC ‘태양의 후예’에서 '샤이니'의 온유가 이치훈 역으로 열연 중이며,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제국의 아이돌' 동준이 김유진 역으로 드라마에 첫 도전 중이다.

아이돌을 찾는 드라마와 영화가 늘어나면서 '연기돌'의 경쟁도 치열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jmd0684@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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