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 한강카페도 재개장, 한강 아라호 매각 작업은 또 무산

한강에서 운영하는 수상택시./ 출처=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웹사이트 'Visit Seoul'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년 가까이 운항을 중단한 '한강 수상택시'가 오는 5월 운영을 재개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 수상택시 도선장과 승강장을 정비해 빠르면 5월쯤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도입돼 뚝섬·잠실~여의도 등 출·퇴근 셔틀과 개별 관광용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후 사고 수습 등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세월호를 운영하던 청해진애운이 한강 수상택시 운영자였기 때문이다.

중단 기간 동안 운영권은 청해진해운에서 '대한민국 특수 임무 유공자회'로 넘어갔다. 

도선장은 용산 이촌에서 반포 서래섬 부근으로 임시로 옮겨졌다가 한강의 랜드마크인 세빛섬 인근 예빛섬에 새롭게 조성됐다. 

한강에서 운영하는 수상택시./ 출처=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웹사이트 'Visit Seoul'

 


한강 수상택시는 운항 재개 이후 전과 마찬가지로 출퇴근과 관광 용도로 운항할 계획이다. 이용요금이나 운항 노선은 아직 검토 중이다. 

수상택시 재개와 함께 시와 운영업체 간 명도 소송이 이어졌던 동작 한강 카페도 다음 달 다시 문을 연다. 

다음달 문을 다시 열 동작 한강카페./ 출처=서울시

 


동작 한강카페는 운영업체의 입찰 절차상 문제로 2014년 4월 운영 허가가 취소됐지만 운영업체가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며 계속 점유해 왔다. 이에 해당 부동산 소유권자인 시는 점유하고 있는 측에 부동산을 내놓으라며 명도소송을 제기했다. 시는 지난 1월 승소 판결을 받은 상태다.

한강 수상택시의 운항이 재개되고 동작 한강카페가 다시 문을 열게 됐지만, 이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사업도 있다. 바로 매각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한강 아라호' 얘기다. 

한강 아라호./ 출처=서울시

 


아라호는 2010년 건조돼 약 1년간 20여 회 시범운항을 했지만 유람선 요금 책정 등 사업 타당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업 운항을 끝내 하지 못했다. 이후 2012년에는 매각이 결정됐다. 

이에 시는 2013년 5월 106억 원의 예정가격으로 매각 입찰에 나섰지만, 유찰이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아라호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장기 임대로 방향을 틀어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재 희망 업체와 협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bakjunyoung@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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