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보호소에서 세족식중 난민의 발에 입맞추는 교황 사진 = 프란치스코 교황 인스타그램 캡쳐

 


오늘(27일)이 부활절인 가운데, 26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부활절 전야 미사에서 난민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피란민과 난민의 주된 이동 경로인 지중해와 에게해를 두고 “우리의 무관심과 마취된 것처럼 무신경해진 양심을 드러내는 채울 수 없는 무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힘겹게 바다를 건너오는 유럽의 난민에 대해 “전쟁과 폭력을 피해 유럽을 찾은 난민들을 무관심과 냉대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꾸준히 난민에 대한 따뜻한 포용을 외쳐왔다. 

지난 24일(현지시간)에는 부활절(27일) 주간을 맞아 로마 외곽 카스텔누오보 디 포르토에 있는 난민 보호소를 찾아 이슬람과 힌두교, 기독교 신자인 난민의 발에 성수를 붓고 씻겨주는 세족식을 했다. 교황이 세족식 중 무슬림난민들의 발을 직접 씻기고 입을 맞추자 일부 난민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교황은 "우리는 이슬람교도고, 힌두교도이고, 가톨릭이고, 콥트교도지만 모두 같은 신의 자녀인 형제들"이라며 브뤼셀 테러 여파로 난민과 이슬람교도에 대한 혐오 정서가 높아져 가는데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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