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을 앞둔 부부가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하루 2잔 넘게 마시면 유산 위험성이 70%가량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오하이오주립대학 공동연구팀은 비 쌍둥이 임신 미국인 커플 344쌍을 대상으로 임신 전 4주와 임신 후 7주 동안 카페인 음료 및 종합 비타민 등의 섭취와 유산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28%에 해당하는 98쌍이 유산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특히 임신 전 4주 동안 매일 카페인 음료를 2잔 이상씩 마신 여성은 유산 위험이 74%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전 4주 동안 배우자인 남성이 카페인 음료를 2잔 이상씩 마셨을 때도 여성의 유산 위험은 73%로 커졌다.

출처=유투브 캡처

 


앞서 이 연구팀은 다른 연구에서 임신 7주까지 카페인 음료를 2잔 이상 마시면 유산 위험이 70%가량 커진다고 밝혀낸 바 있다.

유산 위험을 불러오는 카페인 음료는 커피와 에너지드링크 등 여러 가지 종류가 다 포함된다.

저메인 벅 루이스 NIH 산하 국립 아동건강 및 인간발달연구소 소장은 "카페인도 알코올, 니코틴 등 여러 종류의 환경물질과 마찬가지로 임신부와 태아, 남자와 정자 건강에 좋지 않다"며 "인심을 계획 중인 남녀는 카페인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신 계획 여부와 관계없이 가임기 남녀는 먹고 마시는 것을 비롯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유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신 4주 전 종합비타민을 복용한 여성의 유산 위험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55%, 임신 전 및 임신 기간 내내 복용한 여성은 7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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