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변 해상에 퍼져있던 방사성 물질 중 일부가 강풍 타고 확산 가능성

28일 채집한 대기 부유물질에서 방사성 세슘 137과 134이 부산과 강릉에서 검출된 것과 관련, 기상청은 이번 방사성 물질이 일본 후쿠시마로부터 직접 유입된 것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28일 21시 이전 72시간 동안, 강릉에는 지상에서 상층까지 일관되게 북쪽으로부터 만주지방을 거쳐 기류가 유입되었고 부산에는 기류흐름이 매우 복잡하게 형성되어 있어 주로 해상에서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31일 밝혔다.

기상청은 또 "강릉과 부산의 방사성물질의 유입 경로가 매우 달라 정확한 경로를 분석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이며 "지난 25일(수)~27일(금) 사이 남해상에 내린 빗물에서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번에 세슘이 극미량만 검출된 점과 기류분석, 빗물 검사 등을 감안할 때, 후쿠시마로부터 직접적인 방사성물질의 유입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에 중국 또는 우리나라 주변 해상에 퍼져있던 방사성 물질 중 일부가 강풍을 타고 확산되었거나 서로 다른 경로로 강릉과 부산지역으로 각각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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