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후 하버드 대학교 법과대학원 강의실에서 하버드·MIT·보스톤 대 등에 재학 중인 한인 학생과 현지 교민을 대상으로 초청 강연에 나섰다.

이 시장은 현재를 “기회가 상실된 사회”라고 정의하고 “그럼 기회의 총량이 줄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히려 기회의 총량은 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기회를 소수가 독점하기 때문”이라며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기회가 불균형해지면서 자기보다 다음 세대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사람이 가진 욕망 중 가장 큰 것은 종족 보존 욕망인데, 이것을 포기할 정도가 돼버렸다면서 내 자식을 길러서 나를 잇게 해야 한다는 욕망 자체가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년들이 말하는 이른바 ‘헬조선’, ‘수저론’ 등의 비관적 전망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의 가치는 자유와 평등”이라면서 “신자유라는 이름으로 자유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데 이걸 바꿀 필요가 있다. 자유만큼 중요한 게 평등인데 지금은 자유 쪽에 치중하고 있다”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한계를 목도하고 있다. 힘센 사람이 너무 큰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은 시민의 적극 참여다"라면서  “행동하는 소수가 세상을 바꾼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인간적인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는 복지국가에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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