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림산업 홈페이지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재벌들의 갑질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노컷뉴스는 23일 오전 이해욱 부회장의 갑질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로 보름정도 일했던 A씨로부터 전달받은 내용을 근거로 했다.

A씨에 따르면 이해욱 부회장은 그동안 자신의 주문대로 운전을 못할 경우 운전기사에게 욕설은 물론 물병까지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해욱 부회장의 차를 운전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출발과 정지‧ 다른 차 못 끼어들게 하기‧ 사이드 미러 접고 운전하기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이해욱 부회장의 갑질 논란이 더욱 뜨거운 것은 대한민국 재벌들의 갑질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9월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의 강태선 회장은 ‘신문지 폭행’으로 논란이 됐다. 강태선 회장은 김포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이 지연되자 탑승권 확인을 하던 아시아나 항공 협력업체 직원을 신문지로 때렸다. 

나중에 “단순한 훈계였다”고 해명했지만 막무가내로 탑승을 요구하고 직원에 욕설 및 폭행을 한 사실은 국민의 분노를 샀다. 

이후에는 대한항공 전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 사건이 있었다. 지난 2014년 12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는 뉴욕발 대한항공 1등석에서 마카다미아(땅콩)를 그릇에 담지 않고 봉지 채 가져다 줬다며 이동 중이던 항공기를 되돌릴 것을 요구했다. 

수석 승무원을 비행기에서 하기시키기 위해서다. 조현아는 나중에 "승무원의 자질을 문제 삼아 내리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객 250여 명은 출발이 20분가량 연착되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몽고식품의 김만식 전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상습 폭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김 회장의 운전기사로 근무하다 권고사직 당한 운전기사가 김 회장으로부터 폭행과 폭언에 시달린 증거라며 녹취파일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김만식 회장의 갑질 논란은 몽고간장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전개돼 몽고식품 이미지가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갑질로 논란이 되고 있는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 블랙야크 강태선 회장,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 등은 재벌 2~3세라는 공통점이 있다. 

재벌 일가의 연이은 갑질에 네티즌은 "자식교육 제대로 시켜라"라고 분노를 삭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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