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유튜브 영상 캡쳐

 


대림산업 이해욱 부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폭행과 폭언 등을 일삼았다고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지난해 대림산업에서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로 보름정도 일했던 A씨로부터 이 부회장의 ‘갑질’에 대해 들은 것을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이해욱 부회장은 운전기사가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붙여, 이 XXX야"  "이 XX야, 똑바로 못해"라는 폭언은 물론이고 뒷자석에서 머리를 맞은 적도 수두룩했다고 한다. 
 
과거 대림산업의 운전기사였던 사람들은 “지난해에 교체된 이 부회장의 운전기사는 약 40명에 달한다”고 입을 모았다. 심지어 지금도 대림산업의 운전기사는 ‘모집 중’이다. 이해욱 부회장이 평소 운전에 민감해 운전기사들이 일주일도 못 버티고 나갔다는 것이 A씨의 증언이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지 못하게 앞차와 간격을 짧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핸들을 한 번에 꺾지 못했을 때 뒤에서 심한 욕설이 쏟아진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운전가이드는 ‘수행가이드’라기보다 ‘갑질가이드’에 가까웠다. 

가이드에는 ‘차선을 변경할 경우 사이드미러로 확인하는 것보다 몸과 고개를 뒷좌석 유리까지 돌려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며 ‘사이드미러 접고 주행하는 연습 필요’라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다른 것은 다 견뎌도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는 것 만큼은 무서웠다”며 “변수가 많은 실제 도로에서, 대기업 임원을 뒷자리에 태우고 룸미러와 사이드미러 없이 운전하는 것은 극도의 스트레스와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는 그나마 낫다”며 “요금소에서 차량이 많을 때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수행가이드에는 ‘브레이크 제동시, 브레이킹 후 마지막에 미세하게 브레이크를 풀어 몸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부드럽게 정지한다’ ‘곡선과 유턴 등 급 선회시 핸들을 감는 속도와 원위치로 오는 속도를 동일하게 한다’ 등이 적시돼있었다. A씨는 이처럼 아예 수행 가이드를 마련해 놓고 기사들을 연습시킨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거대자본가들의 도덕성은 항상 2~3세에 집중적으로 문제 된다” “땅콩회항, 몽고간장에 이어 갑질논란 끊이질 않는다” “운전기사 불쌍하다” “갑질하는 금수저 또 등장”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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