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9.0 대지진은 1960년 5월 칠레 발디비아에서 발생한 규모 9.5의 지진과 1964년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9.2의 지진, 2004년 12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발생한 규모 9.1 지진에 이은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지진이었던 것으로 관측됐다.

이탈리아 국립 지구물리학.화산학연구소(INGV)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번 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약 10.16㎝ 가량 이동했을 수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INGV의 안토니오 피에르산티 수석 연구원은 이메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일본 지진은 자전축에 미친 영향이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규모 9.1) 당시의 7.1cm 이동 보다 훨씬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자전축이 이동하면 자전 속도가 변해 하루 길이가 미세한 변동을 맞지만 인간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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