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기원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를 둘러싼 방송사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대국이 중계된 9일과 10일 낮 시간대 TV 프로그램 15초당 광고단가는 최대 5배까지 뛰었다. 구글 측이 중계권료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방송사들은 상당한 광고수익을 올렸다. 

코바코에 따르면 9일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중계한 KBS 2TV는 15초 광고 단가가 300만원 선에서 거래돼 총 1억4천600만원의 광고수입을 올렸다.

이는 평소 오후 3∼4시대 단가가 61만5000원∼75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4∼5배 많은 것이다.  

1·2부로 나눠 10일 잇따라 방송한 SBS는 오후 4∼5시 프로그램 광고단가가 205만5천원으로, 평소 같은 시간대의 103만원보다 2배로 올랐다. 

10일 SBS가 방송한 2국 시청률은 1부와 2부가 각각 전국 4.7%, 7.3%를 기록했고 경기 막판 순간 최고 시청률은 10.87%까지 치솟았다.

낮 시간대는 통상적으로 `SA`급, `A`급, `B`급 등으로 나뉜 광고단가에서 가장 아래에 속하는 `C`급이다. 주말 저녁이나 평일 오후 10∼11시 등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에 비해 광고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광고단가도 낮다. 

코바코 관계자는 "평일 오후 1∼5시에는 광고가 거의 붙지 않아서 이 시간대 광고수익은 프라임 타임대 단가인 10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많은데 이번 대국에 쏠린 국민적 관심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프로그램 직전·후 등 순서에 따라 15∼20%가량 단가가 더 비싸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광고수익이) 단가로 예상한 광고수익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광고단가가 급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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