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하는 계란 10개 중 3~4개는 품질등급이 '3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1등급이 아닌 계란을 '1등급'으로 표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9월20일부터 10월6일까지 백화점, 대형할인점, 기업형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15곳에서 판매하는 계란 39개 제품, 1950개 계란을 대상으로 품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한 '젤란 친환경계란'제품은 포장에는 '1등급'으로 표시된 등급판정란이지만 실제는 등급을 받지 않은 계란을 포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등급판정 관리기관인 평가원은 지난 9월21일 롯데백화점에 납품된 해당 계란을 회수조치했다. 또 포장재에 허위표시해 생산판매한 오경농장에 등급판정 시행업체 지정을 취소했다.



또 계란 포장이 법률로 의무화됐지만 재래시장에서 구매한 계란 10개 제품 중 5개 제품은 비포장 판매되고 있어 위반 업소에 대한 시정도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판 계란 39개 제품(1950개) 중 15개 제품(38.5%)은 품질 최하위 등급인 '3등급'판정을 받았다.

품질평가 결과, 전체 39개 제품 중 품질평가 결과 ‘1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은 제품은 33.3%(13개 제품)으로, 5개 제품(12.8%)이 ‘1등급’, 8개 제품(20.5%)이 ‘1+등급’이었다.

39개 제품중 9개 제품(23.1%)은 신선도 ‘불량(C급)’ 및 ‘매우 불량(D급)’ 판정받았다.

등급판정 계란은 등급판정을 받지 않은 계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은 높지만 품질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는 지난달 말 계란 생산 유통판매 관련 18개 업체와 간담회를 진행한 결과 계란의 산란부터 유통가지 관리감독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남보미 기자 bmhj44@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