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기존 국산품종보다 성장 속도 2배 빠른 신품종 출원…조만간 보급

신품종 '수과원 108호' 출처=해수부

 

기존 국산 김 품종에 비해 훨씬 빠르게 자라면서도 '식감'이 우수한 신품종 김이 개발됐다. 이른바 '수과원 108호'다.

해양수산부는 기존 품종 대비 성장속도가 2배가량 빠른 방사형무늬김인 수과원 108호를 개발, 품종 보호권을 출원했다고 6일 밝혔다. 품종 보호권이란 일종의 특허권을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에서 개발한 이 품종은 국내에 서식하는 10여 종의 김 품종 중 양식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방사무늬김 계통에 속한다. 김밥용이나 조미김에 주로 활용되는 품종이다.

방사무늬김 중 우수한 개체군을 선발해 품종을 개량한 수과원 108호는 '엽체'로 불리는 잎 부분의 두께가 얇고 부드럽다. 이 경우 식감이 우수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다른 품종에 비해 단위 면적 당 생산량이 향상될 수 있는만큼 김 양식 어업인들 입장에서는 수익 면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해수부는 김 양식 주산지인 전라남도 신안, 진도와 충청남도 서천에서 현장 적용 심사를 거친 후 양식 어업인들에게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농수산 식품군 수출액 3위를 기록한 김 수출액을 더 높일 수 있을 거라는 평가다.

오광석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김은 지난해 8억여 달러와 4억여 달러의 수출을 기록한 담배와 참치에 이어 3억여 달러어치를 수출한 수출 3위 효자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품종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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