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대전오월드 제공

 


'카아아아앙~'

약간은 날카로운 이 소리는 호랑이가 내는 소리다. 포효까지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들이기 때문.

이 소리는 덩치가 커다란 어미의 등에서 재롱을(?) 떨던 두 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냈다. 한 마리는 조심스레 물러나며 카메라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나머지 한 마리는 카메라에서 벗어나 이곳 저곳을 왔다갔다 한다.

대전 '오월드'에서 촬영한 이 영상에 담긴 이들은 바로 지난해 11월4일 세상에 빛을 본 암컷 백두산 호랑이 '알콩이'와 '달콩이' 자매다.

출처= 대전오월드 제공

 


6일 오월드 동물관리팀에 따르면 태어난 지 4개월여 된 이들 백두산 호랑이 자매는 오는 15일부터 국민들을 만나게 된다.

현재 알콩이와 달콩이는 비공개 상태로, 어미와 함께 생활하는 '자연 포육' 생활을 진행 중이다.

이들을 낳고 길러 온 어미는 올해로 13살이 된 암컷 호랑이 '연지'로, 태어난 지 3년차인 2006년 청주동물원에서 오월드로 옮겨 왔다.

이후 연지는 6살이 되던 2009년에 같은 시설에서 새끼 한 마리를 낳았고, 그 뒤 7년의 터울을 두고 6살 된 수컷 호랑이 '계룡이'와의 사이에서 알콩이와 달콩이를 낳은 것.

출처= 대전오월드 제공

 


사실 호랑이의 평균 수명이 15~20년이라는 점에서 볼 때 연지의 이번 출산은 사람으로 치자면 노산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관리자들은 세 번째 출산도 기대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일범 오월드 동물관리팀장는 "관리만 잘하면 연지가 새끼를 또 낳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알콩이와 달콩이가 공개되면 오월드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백두산 호랑이는 두 마리가 더 늘어난 6마리가 된다.

종으로 치면 이들은 모두 시베리아 호랑이지만, 백두산에 거주하던 시베리아산 호랑이들을 '백두산 호랑이'라고 부르는만큼 '틀린' 말은 아니다.

한편 알콩이 달콩이 자매는 봄철을 맞아 야외 나들이를 나서는 가족들에게 '앙증맞은' 모습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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