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오늘(5일)은 24절기 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驚蟄)’으로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제법 부드러워졌다.
경칩의 '칩(蟄)'은 '숨을 칩'자로 벌레나 개구리, 뱀 등이 땅속에 숨어 겨울잠 자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시기가 되면 겨울동안 동면에 들어갔던 곤충이나 개구리 등이 따뜻해진 날씨에 놀라 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해서 놀랄 ‘경(驚)’ 자와 함께 써서 경칩(驚蟄)이라고 했다.
경칩은 양력으로는 3월 5일을 전후한 날짜이고, 음력으로는 이월절(二月節)로 시기적으로 우수(雨水)와 춘분(春分) 사이에 있다.
경칩과 관련해서 다양한 풍습이 있었다.
이 시기에 농촌에서는 개구리의 알이 몸을 보한다고 하여, 논이나 물이 괸 곳을 찾아가 건져 먹었고, 흙을 가지고 하는 일을 하면 일 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해서 담을 쌓거나, 흙벽을 바르기도 했다.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1년의 풍흉(豊凶)을 점치기도 하였으며, 단풍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어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수액(樹液)을 마시는 풍속도 있었다.
경칩과 관련된 문학
경칩 지나면 아무리 춥던 날씨도 누그러진다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린다’는 속담이 있고, 가사(歌辭) ‘수심가(愁心歌)’에는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리더니 정든 님 말씀에 요 내 속 풀리누나.” 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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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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