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영화관 촬영 장면 (출처=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KBS2TV의 새로운 수목 극 ‘태양의 후예’가 송혜교·송중기란 화려한 캐스팅과 작가 김은숙 스타일의 멜로가 시너지효과를 내며 시청률 15.5%(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동안 부진했던 KBS 수목드라마분야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에서 가장 눈이 가는 것은 역시 주인공인 송혜교·송중기이다. 이들은 극 초반부터 서로에게 단숨에 빠져들어 사이다 멜로를 보여주었다. 또한 방영 전 의견이 분분했던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드라마가 시작됨과 동시에 ‘송송커플’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송송커플’의 탄생은 드라마 극본에 참여한 김은숙과 김원석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의 역량을 잘 버무려 탄생한 극본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김은숙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영화 ‘백만장자의 첫사랑’ 등 수 많은 멜로물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시청자들의 원하는 멜로를 정확히 만들어내는 그녀의 능력은 이번에도 통했다. 김원석은 정 반대의 스타일을 가진다. 영화 ‘짝패’의 조연출,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연출한 경력의 그는 작품에서 상 남자의 이미지가 무엇인지 보여준다. 극중 군인을 연기하는 송중기와 진구의 남자다움이 더욱 부각될 수 있었던 이유다.

김은숙표 멜로의 특징이듯 벌써부터 드라마는 여심을 저격하는 대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1회에 송중기(극중 유시진)는 송혜교(극중 강모연)에게 얼굴을 가까이하며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묻는다. 2회에는 “되게 특이하네, 되게 예쁘고”라고 혼잣말을 한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을 충분히 홀릴 수 있는 대사들이다.

극 초반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했던 송중기와 진구의 군대식 어투 ‘~지 말입니다’ 등의 다나까 말투도 곧 유행어가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회까지 방영된 드라마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남녀주인공이 재회하는 장면에서 마무리 되었다. 시청자게시판에서는 “드라마 때문에 재수하게 생겼다”, “극적흥미와 특급배우의 만남”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앞으로 드라마가 어떤 감성의 멜로라인을 보여주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시청자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태양의 후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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