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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거제도에서 개화한 춘당매.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지난 11일, 무등산국립공원 내에서는 동면에서 깨어난 북방산개구리의 모습이 처음으로 관찰됐다.이보다 앞서 2일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피는 매화로 알려진 '춘당매'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이달 중순에는 내장산국립공원, 변산반도국립공원에서도 봄을 알리는 야생화 소식이 전해졌다. 복수초와 변산바람꽃, 노루귀 등이 그 주인공이다. 봄이 '성큼' 다가온 모습이다.

이와 관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별 야생화 관찰 시기와 장소 등 국립공원 탐방정보를 28일 공개했다.

우선 남부 지역인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경우 다음달 중순쯤 동백꽃이 절정을 이룰 거라는 전망이다. 동백나무에서 꽃망울을 틔우는 동백꽃은 이른 봄 5~7개로 이뤄진 붉은색 잎을 뽐낸다.

지리적으로 더 윗쪽에 자리한 지리산국립공원 일대는 다음달 말쯤부터 노란빛의 산수유와 생강 냄새가 나서 이름붙여진 생강나무의 개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4월 중순이면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변산바람꽃.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특히 지리산의 경우 같은 시기에 희귀식물인 '히어리'의 관찰도 가능하다. 지리산 뱀사골 자연관찰로에서 그 자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오는 4월 중순에는 중부지방까지 봄 소식이 만개한다. 계룡산국립공원 입구부터 동학사까지의 탐방로에는 30년 이상 된 벚꽃이 필 전망이다.

같은 시기 경주국립공원을 찾으면 소나무 아래에서 분홍빛 진달래 군락을 만나게 된다고 공단은 전망했다.

정장훈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봄꽃은 키가 작고 수수한 꽃들이 많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유심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거나 발에 밟힐 수 있으니 여유를 갖고 조심스럽게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각 국립공원별 주요 봄꽃과 볼 수 있는 곳 및 시기. 출처=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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