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100억대 사기혐의로 고소당했다.

조용문 전 파랑새상호저축은행 회장은 “곽 감독이 2008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 175억을 대출받고 92억을 갚지 않았다”며 고소했다.

사기혐의로 피소된 곽경택 감독과 최일구 전 앵커 사진=유튜브 캡처

 

또 “곽 감독이 영화·드라마 제작비 조달 등을 명목으로 대출을 받아놓고 이전 채무를 돌려막기 하거나 개인사업 자금으로 사용하는 등 대출 사기 혐의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곽경택 감독은 언론을 통해 “대출 사기가 아니라 당시 조용문 전 회장 쪽에서 돈을 빌려준 뒤 자기들이 계속 대출을 받아서 빚을 갚으라고 했었다”고 반발했다.

조 전 회장과 곽 감독은 2011∼2012년 저축은행 비리조사 당시 나란히 검찰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당시 조 전 회장은 1천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 받았다.

한편 최일구 전 MBC 앵커도 사기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24일 경기도 이천에서 고물상을 하는 최모씨가 최일구 전 앵커와 고모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인 최씨는 "최 전 앵커가 수차례 찾아와 고씨를 '아내'라고 소개해 최 전 앵커를 믿고 돈을 빌려줬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최 전 앵커는 이에 대해 "지인에게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처음엔 고씨를 아내로 소개했으나 한 달쯤 뒤 아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최 전 앵커는 최씨 등 4명에게 20억원가량의 빚을 져 2014년 11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3일 "면책 불허가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면책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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