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악의 홍수로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SSD(솔리드스테이브드라이브) 탑재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HDD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태국 홍수로 HDD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SSD의 가격 프리미엄이 낮아지고 있다. HDD와 SDD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서 SSD가 HDD를 대체할 수 있다는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는 것.

SSD는 빠른 읽기, 쓰기 장점을 보유하지만 HDD에 비해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다는 점에서 대중화의 걸림돌이 돼 왔었다.

이처럼 HDD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전자업계도 SSD탑재 제품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0일 얇은 화면 두께와 한층 강화한 성능의 노트북 ‘엑스노트 P330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노트북은 SSD와 HD를 결합한 ‘듀얼 스토리지 시스템’을 탑재해 부팅 시간을 약 19초로 단축시키고 넉넉한 저장공간을 확보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태블릿과 노트북PC 장점을 극대화한 신개념 슬레이트 PC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소음이 적은 SSD(Solid State Drive)를 탑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SSD와 HDD간 가격차가 커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SSD 대체현상을 기대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며 "다만 이번 태국 홍수가 SSD업체들의 시장 공략 강화와 점유율 상승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배샛별 기자 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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