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

 


"내 가족을 죽인 옥시레킷을 처벌해달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전체 피해자의 약 80%를 차지하는 가습기 살균제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만들어 판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의 전‧현직 임원들을 구속 처벌해달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23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내 가습기살균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이다"며 "제품의 판매이익을 가장 많이 가져간 자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책임도 크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그러면서 “이들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모두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구속 수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고발장이 접수된 옥시레킷 관계자는 모두 29명으로 지난 1998년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 판매가 시작된 이후 2011년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질 때까지 근무했던 전현직 임직원과 현 옥시레킷벤키저 한국법인 대표이사 등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법원 등기부에 올라있던 옥시레킷벤키저의 등기임원을 조사했다”며 "고발된 29명 가운데 현 옥시레킷벤키저의 대표이사를 포함해 15명이 외국인이고 나머지 14명은 한국인이다”고 밝혔다.

출처 =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530명이며 사망자는 143명에 달한다“며 "2011년 질병관리본부가 폐 손상의 원인을 가습기살균제로 밝혔지만 가해기업에 대한 어떠한 조치나 처벌이 없었다”고 고발장 접수 배경을 설명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은 “가습기살균제로 희생당한 피해자와 이때문에 가정이 파탄 난 가족들은 '내가 내 가족을 죽였다'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가습기 살균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최근 해당 업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가습기 살균제 피해 원인 등에 대한 전면 재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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