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통당국이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폭발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GM Volt의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측면 충돌 실험'후 주차중이던 GM사의 볼트 차량에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화재는 5월12일 충돌 실험 후 3주 경과한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사고로 인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을 비롯한 EV 생산업체들에게 ‘유사시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 처리 및 화재 위험 최소화’ 방안을 제시하도록 했고, 화재 사고 차량에 대한 추가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내 언론은 '폭발 사고'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지만 현지 언론 등에서는 단지 '(caugt) fire'라는 용어로 사고 내용을 알리고 있어 폭발 사고로 해석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볼트에 사용되는 리튬2차 전지는 유사시 내부 압력 상승으로 인한 폭발을 막기 위해 금속캔 형태가 아닌 파우치 형태로 셀(cell)을 봉인해 안전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리튬2차 전지 자체의 안정성 결함으로 인한 사고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이 소식이 보도된 때를 전후해 관련 회사들이 주가 또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번 사고가 GM 볼트의 배터리 공급사인 LG화학에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안정성 결함이 판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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