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듯 고개를 숙인 변산바람꽃(사진=한라생태숲)

 

복수초와 함께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변산바람꽃이 제주 한라생태숲에 고개를 내밀었다. 작고 가녀릴 몸집이지만 강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이 꽃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 특산식물로 전북대 선병윤 교수가 1993년 변산에서 처음 발견했다. 

변산바람꽃은 변산에서 발견된 바람꽃이라는 의미이다. 바람꽃이란 이름은 바람에 잘 흔들릴 정도로 줄기가 아주 가늘지만 쉽게 꺾이지 않는 모습이 아름다워 유래했다고 한다. 변산바람꽃의 꽃말은 '기다림'이다. 
 
변산바람꽃은 따뜻한 바람이 불어야 피는데 2월이면 제주도에서 피기 시작해 4월까지 전국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바람꽃은 우리나라에 약 2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들바람꽃 등이 있다. 이중에 변산바람꽃이 가장 먼저 핀다. 

낙옆 사이사이에 핀 변산바람꽃에서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진다.(사진=한라생태숲)

 

꽃 잎처럼 보이는 하얀 꽃받침잎 안쪽으로 노란 꿈샘을 가진 깔떄기 모양 꽃잎과 연보랏빛 꽃밥을 지닌 수술이 잘 어우러져 가운데 암술을 둘러싸고 있다.(사진=한라생태숲)

 



가녀린 변산바람꽃의 자태(사진=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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