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으면 먹지 않아도 '돈이 되는' 물고기가 있다. 바로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하는 민물 어종들이다.

충청북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청·충주·괴산호와 초평저수지 등에서 생태계 교란종 제거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대상은 외래종인 블루길과 배스, 그리고 우리나라 어종인 강준치다.

배스. 출처=픽사베이

 

블루길과 배스는 1960년대 후반 수산자원 조성을 위해 미국에서 들여왔다. 하지만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으면서 빠르게 번식해 지금은 국내 호수에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강준치도 커다른 덩치를 앞세워 다른 어류의 알이나 치어를 마구 먹어치운다. 충주호에 유독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는 올해 1억5,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 어민들이 해당 종을 잡아 오면 1㎏ 당 3,200원씩 수매한다는 방침이다.

수매한 물고기들은 사료·퇴비로 만들어 인근 농가에 무료로 배포한다.

한편 충북도는 2009년부터 이같은 방법을 적용, 지금까지 310톤가량의 생태계 교란종들을 제거해 왔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