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정상보다 더 비싸" 네티즌 성토 줄이어...다른 식품 가격은?
코레일 KTX 열차 안에서 판매되는 차나 커피 등 식품 가격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최근 종이컵에 담긴 티백 국화차 한 잔이 4천 5백원이라는 후기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네티즌은 "10일 오전 서울로 가는 KTX 열차를 탔고, 이동식 카트에서 국화차와 봉지 빵 2개를 구천 원에 구매했다"며 "카페도 아닌데 카트가 저래 비싸서 멘붕.." 이라는 글과 함께 "다시는 안 사먹겠다"고 화를 냈다.
프랜차이즈 점에서 한 개당 1000원에서 1200원 사이로 판매되고 있는 기본 단팥빵이 열차 내 카트에서는 2500원의 가격으로 두 배 이상 더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네티즌이 올린 글에 딸린 댓글들에 따르면 '육포도 만원' '천하장사 소시지같은거 3개 묶음 6천원' 등 KTX 열차 내에서 코레일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식의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코레일이 미쳐 날뛰네', '아무리 기차 안이라고 해도 설악산 정상에서 파는 것보다 더 비싼것 같아요' 등 코레일을 성토하는 댓글이 봇물 터진듯 이어지고 있다.
코레일 홍보팀 관계자는 "평소에 이런 가격 관련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가"라는 질문에 "저희 쪽이 민원을 담당하는 부서는 맞지만 많은 편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민원이 몇 건이나 접수됐는지 등에 대해선 "민원은 접수하는 쪽에서 비공개로 올리기 때문에 우리가 자의적으로 언론사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폭리 논란에 대해 "우리는 '코레일 관광 개발이라는 계열사에 모든 것을 위탁하고 있다"며 "그쪽에 문의하라"고 책임을 계열사에 떠넘겼다.
코레일 관광개발 측 관계자는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이 있다. 가격을 정하는 기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코레일과의 상호협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답변할 뿐, 정확한 기준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코레일과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와 이익을 어떻게 분배하느냐"는 질문에는 "말해주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티백 국화차 한 잔에 4천5백 원 씩 받는 코레일은 다른 음료나 식품 가격을 묻는 질문에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 연락을 주겠다"며 문의 나흘째인 15일 현재까지도 연락을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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