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북한 리스크와 일본을 비롯한 해외 증시 급락 등의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증시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0.67포인트 내린 1,867.39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45.11포인트 내린 1,872.68에 출발한 뒤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1,863.97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해 1,860선 후반에서 움직이는 양상이다.

코스피 북한쇼크로 급락 사진=유튜브 캡처

 

이날 시가의 낙폭은 북한 포격 도발 소식으로 51.76포인트 하락 출발한 작년 8월21일 이후 최대다.

설 연휴 기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워낙 많아 주가, 환율, 금리 등 가격 변수들의 향방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북한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 인상 시기 등 국제적 변수의 영향을 더욱 강하게 받고 있다.

설 연휴 기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까지 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따라서 적어도 환율 측면에서는 북한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아직 심각한 ‘악재’가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북한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해외 경제 변수에 대해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즉각 대응할 예정으로 당분간 국제금융 시장 불안에 대비해 ‘시장상황점검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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