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고가차도와 입체교차로 등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서울시가 건설위원회 소속 김춘수 의원에 제출한 '서울시 주요 시설물의 내진성능 평가 및 확보현황'을 살펴보면 일반교량의 경우 69%, 고가차도 64%, 입체교차로 52%, 물재생센터 21.5%만 내진성능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공동구 6곳은 단 한곳도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구는 전선로, 통신선로, 수도관, 열수송관, 중수도관, 쓰레기 수송관, 가스관, 하수도관 등 여러 가지 시설물을 도로 지하에 공동으로 매설하기 위해 설치하는 도랑 길이다.

또 내진보강 대상을 살펴보면 일반교량 66곳, 고가차도 32곳, 입체교차로 13곳, 물재생센터 4곳 등에 달하는데도 불구하고 2007년 이후 내진보강이 이루어진 도로시설물은 청담2교, 영동대표, 반포대교 북단 등 21곳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진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요건은 내진설계이다”며 “건축물의 경우 지진 발생 시 인명피해와 직결될 수 있으므로 건축물의 내진확보율 상향이야말로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 피해와 유사한 피해가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므로 공동구 등 시설물의 내진성능평가가 조속한 시일 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확보할 필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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