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김영만)은 11일 최근 기후변화 및 자원남획 등으로 날로 악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연근해 어업자원과 어장환경간의 상호관계를 밝혀, 어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조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5월 10일까지 2개월여간 우리나라 EEZ 전체에 대한 자원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의 질적 상황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실정으로 연근해 어장 악화, 무분별한 자원 남획, 과잉 어업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 자원량 회복세가 둔화될 뿐만 아니라 연근해 적정 수산자원 재생산력 유지 한계 상황 및 실질적 어업소득 감소, 지속가능한 어업발전 기반 약화를 초래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50년간(‘58~’10)의 연근해 평균 수산자원량은 약 1,500만톤이었으나 ‘10년 현재 55% 수준인 851만톤으로 감소했고,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지난 ‘75~96년 사이 150만톤에서 ’09년 123만톤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우리나라 남해안을 비롯한 전 연근해는 기후변화와 자원 남획에 따라 종다양도가 낮아졌으며, 과거 주요 서식어류였던 붕장어, 눈볼대, 문치가자미 등 저어류(바닥고기)는 감소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특정 수산자원의 풍흉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산물 어획량이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 수산자원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과학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은 매년 봄철과 가을철, 2회씩 75개 해구를 대상으로 저층트롤을 이용해 자원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3월 10일부터 5월까지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 전역에 대한 자원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연근해에 서식하는 수산자원의 종류와 양을 늘릴 수 있는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어민들에게 자원보호와 관리를 통한 생물다양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저층 생태계에 인위적인 영향을 줄이는 과학적인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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