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 여파로'멸종'되다시피 했던 서해안 천수만 일대 새조개가  복원사업을 통해 다시 서해안에서 생산된다.

해양수산부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충남 천수만 지역 등에 '새조개 어장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동안 새조개 어장 복원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실시한 바 있다.

연구 결과 천수만 지역 등 주변 지역 어장 환경은 현재 새조개가 주로 생산되고 있는 남해안의 여자만, 가막만, 진해만 지역의 퇴적환경이나 먹이 환경 등과 유사해, 새조개를 다시 생산할 수 있는 어장 환경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해수부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새조개 어장복원을 위해 천수만 지역 등에 4억원을 투입하는 등 새조개 종묘발생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조개 (출처=해양수산부)

 


새조개는 과거 남해안 및 서해안 천수만 등에서 많은 양이 생산됐다. 

하지만 지난 2007년 12월에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로 현재는 남해안 일부 지역에서만 주로 생산되고 있다.

그럼에도 홍성 새조개 축제 등을 즐기기 위해 연간 50만명 이상이 충남 지역을 찾아오는 등 새조개가 대표적 겨울철 별미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새조개는 속살에 붙어 있는 발이 새부리 같고 물 속에서 발을 길게 뻗어 날아가듯 움직이는 것이 새를 닮아 '새조개(鳥蛤)'로 불리고 있다.

이 조개는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조개류 중에서도 맛이 뛰어나고 몸에도 좋다. 

이 밖에도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고 쌍패류(껍질이 두 개인 조개류) 중 콜레스테롤 함량이 가장 적다. 특히 칼로리와 지방함량이 낮아 영양식·건강식으로 많이 소비된다.

이희영 허베이스피리트피해지원단 부단장은 "이번 사업이 유류피해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ypark@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