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항중단 기간이 25일 오전 9시에서 같은 날 오후 8시로 또 연장됐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기상대 등과 협의를 거쳐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제주공항 통제기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제주공항기상대에 따르면 대설경보는 25일 정오까지, 강풍경보는 오전 3시까지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운항통제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며 기상여건이 좋아지는 대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흘째 발이 묶이게 된 제주공항 체류객들 사진=유튜브 캡처

 

국토교통부는 운항이 재개되는 즉시 안전운항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정기편과 임시 항공편을 증편하도록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6만여 명에 이르는 승객들이 제주에 발이 묶인 가운데 체류객 집으로 초대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 10시 현재 제주공항 관련 온라인 기사에는 “제주공항에 애기랑 같이 계신분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아이들 있는 가족이면 연락주세요. 근처에 아파트입니다” 등의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또 제주지역에서 7만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 인터넷 카페에 한 회원이 “공항에서 노숙하실 분들께 방을 내주실 분들 댓글을 달아달라”고 요구하자 오후 7시 현재 4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크지 않지만 애기 있는 한 가족은 가능해요”, “큰방에 5명까지 가능해요. 데리러 갈 수도 있어요”등의 댓글들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본인 집으로 오게 해달라고 하는 전화가 오고 있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함부로 연결해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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