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뱃길을 안내해 주는 한줄기 불빛! 거친 바다, 긴 항해의 여정 속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등대는 항해자에게 안도감, 반가움을 주는 안식처의 영원한 불빛입니다."

해양수산부가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을 선정하며 발간한 책자의 첫 문장이다. 

이처럼 등대는 어선 등 바닷배들의 안전을 위해 불을 밝히는 것이 본래 기능이다. 

하지만 새하얀 등대와 해안의 아름다운 풍경은 관광객의 이목을 끌어들여 요즘 해안가 필수 관광지가 되고 있다. 

해수부가 선정한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 16경 중 TOP 3를 소개한다.

출처=해양수산부

 


영도 등대

영도 등대는 처음 목장이라는 뜻의 목도 등대로 불렸으나 당시 이곳에서 기르던 말이 비호와 같이 빨라 그림자가 끊어질 정도라 해 절영도 등대라고 불렸다. 이후 1974년 행정 편의상 '절'자를 빼고 영도등대로 개명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부산시 영도구 태종대에 위치한 영도 등대는 1906년 12월에 설치돼 지난 100년 동안 부산항의 길목에서 영롱한 불빛을 밝혀왔으나 시설 노후로 2004년 새로 등대 시설물로 교체돼 부산지역의 해양관광 명소로 거듭났다.

출처=해양수산부

 


오륙도 등대

부산관문인 오륙도 앞으로 배들이 드나들기 시작하자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필요해 등대가 세워진 것이 오육도 등대다.

오육도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5개 또는 6개 섬으로 보여 오육도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이 오륙도 밭섬에 등대가 개설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인 1937년 11월이다.

1976년 부산항이 개항되고 나서 부산의 관문이 오육도 앞으로 배들이 드나들기 시작하자 항구를 오가는 선박들의 길잡이가 필요해 등대가 세워졌다.

이 등대는 부상항으로 드나드는 선박이 반드시 지나야 하기 때문에 부산항의 상징으로 통한다.

출처=해양수산부

 


마라도 등대

푸른 잔디밭 끝에 걸쳐 바다를 향하고 있는 마라도 등대는 동중국해와 제주도 남부해역을 오가는 선박들이 육지초인표지로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희망봉'등대다.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는 산이수동에서 뱃길로 30여분을 가면 만날 수 있다. 태풍이라도 불면 파도에 휩쓸려 버릴 것 같은 나즈막한섬, 마라도는 여행객에게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매력을 선사한다. 

이 등대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 3월에 최초 건립돼 1987년 3월 새로 개축했고 하얀색의 8각형 콘크리트 구조로 높이는 16m, 깜빡이는 주기는 10초에 한 번씩 반짝이고, 약 48㎞ 거리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출처=해양수산부

 


이 밖에도 '우도 등대', '소청도 등대', '팔미도 등대', '오동도 등대', '소매물도 등대', '속초 등대', '어청도 등대', '홍도 등대', '옹도 등대', '울기 등대', '간절곶 등대', '독도 등대', '호미곶 등대' 등이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됐다.

등대 16경 자료는 해양수산부 홈페이지(http://www.mof.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등대 방문객들을 위하여 등대 사무소에도 비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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